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바로 아이의 말에 숨겨진 진짜 마음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8년차 아동심리전문가 천영희 레브하우스교육상담센터 센터장님의 조언에 따르면,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에서 그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것이라고 해요.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말에는 아이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거든요.
특히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세 가지 '언어'를 통해 아이의 내면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아이 심리 이해하기: "싫어요!", "안 할래요!" - 주도의 언어
첫 번째로 살펴볼 아이 심리는 바로 '주도의 언어'예요.
아이가 부모의 제안에 무조건 "싫다"고 하거나,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하려 한다면, 이게 단순히 고집을 부리는 것일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아이는 현재 놀이에 몰입해 있거나, 자신의 주도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답니다. 아이의 "싫다"는 말 속에는 "지금 놀이에 빠져 있으니 기다려 달라", "해야 하는 건 알지만 지금은 싫다"는 다양한 속마음이 담겨 있어요.
주도의 언어를 쓰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
이러한 아이에게는 최대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며 부모의 뜻을 전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에요.
미리 예고하기 새로운 제안을 할 때는 갑작스럽게 말하기보다 미리 예고해 주세요. 예를 들어, "목욕하자" 대신 "조금 더 놀고 5분 뒤에 목욕할 거야"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스스로 그만둘 시점을 결정할 수 있어요.
선택권 주기 큰 틀은 부모가 제시하되, 작은 일은 아이가 선택하도록 해보세요. "집에 갈 시간인데 몇 분 더 놀다 갈래?", "몇 번 더 타고 집에 갈까?"와 같이 작은 선택의 기회를 주면, 아이는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해도 되는 것을 제시하기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아이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안 된다"고 하기보다 "10분 동안 미끄럼틀을 탈 수 있어", "5분 동안 더 놀 수 있어"와 같이 해도 되는 것을 제시하여 아이를 긍정적으로 설득해보세요.
아이 행동 이해하기: 심한 장난, 짓궂은 행동 - 재미의 언어
두 번째는 아이 행동에서 나타나는 '재미의 언어'예요.
상대방이 불쾌해하는데도 심한 장난을 치거나 짓궂은 행동을 하는 아이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런 아이들은 놀이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요.
아이들에게 놀이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기본적인 욕구이거든요. 이러한 행동은 "나랑 놀아줘요", "나를 한번 봐줘요"와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재미의 언어를 쓰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
이때는 아이의 놀고 싶은 마음에 공감해주되, 왜 그런 장난을 하면 안 되는지 설명하고 대안이 될 놀이를 제안해야 해요.
공감과 설명 아이의 행동에 대해 "아빠가 나 안 봐주니까 아빠랑 놀고 싶었구나" 하고 **공감한 뒤, "하지만 이런 장난은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어"**와 같이 왜 그 행동이 적절하지 않은지 설명해주세요.
대안 제시 "다음에는 꼭 아빠한테 아빠랑 놀고 싶다고 말해 줘"와 같이 바람직한 행동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해요.
함께 놀아주기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이에요. 하루 학습량을 정해놓듯, 부모와의 놀이 시간도 정해두는 것이 좋답니다. 아이의 장난이 유독 심해졌다면, 에너지를 발산하고 분산시킬 수 있는 놀이를 통해 놀이 욕구를 충족시켜 줘야 해요.
아이 심리 파악하기: "해도 돼요?", "이거 맞아요?" - 불안의 언어
세 번째로 살펴볼 아이 심리는 '불안의 언어'예요.
화장실 가는 것부터 놀이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부모에게 확인하듯 묻는 아이들이 있죠. 이런 아이들은 불안을 자주 느끼고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경향이 있어요.
이들은 스스로 결정했다가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여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물어보고 반복적으로 확인하며 안정감을 얻으려 해요. 부모가 아이의 질문에 무심코 "알아서 해"라고 대꾸하면 아이는 더욱 불안해하며 질문을 반복하게 돼요.
불안의 언어를 쓰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
이러한 아이에게는 안정감을 주고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대화가 필요해요.
스스로 할 수 있음을 언급 아이가 질문할 때 "다음부터는 그 정도는 네가 결정해도 된단다"와 같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언급해 주면 안정감을 느껴요.
역질문하기 "간식 먹어도 돼요?"와 같은 질문에 "간식으로 무엇을 먹고 싶어?"와 같이 역으로 질문하여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세요.
선택 응원 및 격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선택을 충분히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에요. **"네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엄마는 너의 선택과 너를 믿어"**와 같이 아이에게 신뢰를 보여주면, 아이는 안전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답니다.
아이 발달 단계별 특징과 대응법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언어적 특징도 다르게 나타나요.
2-3세: 자아 발달 시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내가", "나는"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자기 의사를 강하게 표현해요. 이때는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안전한 경계를 설정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4-5세: 사회성 발달 시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해요. 이때는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들어주고 문제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주세요.
6-7세: 규칙 이해 시기 규칙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공정성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해요. 일관성 있는 규칙 적용과 설명이 중요한 시기랍니다.
부모 소통 기술: 효과적인 대화 방법
아이와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소통 기술이에요.
적극적 경청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 첫 번째 단계예요. "그래서 네가 화가 났구나"와 같은 공감의 표현을 사용해보세요.
명확한 의사 표현 부모의 생각과 감정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현해주세요. "엄마는 네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와 같은 방식으로 말해보세요.
긍정적 피드백 아이의 노력과 시도를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심으로 칭찬해주세요.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신호를 발견해보세요
모든 육아의 답은 아이의 말 속에 있어요. 아이가 자주 하는 서툰 말에 귀를 기울여 그 속에 감춰진 마음 신호를 포착한다면, 부모는 아이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것은 아이 개개인의 성격과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적절한 대응 방법을 찾는 것이에요. 어떤 아이는 주도의 언어를 주로 사용하고, 어떤 아이는 불안의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거든요.
부모가 아이의 언어 패턴을 관찰하고 이해한다면, 아이와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수 있고,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자녀의 말 습관 중 유독 신경 쓰이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한 세 가지 언어 패턴을 참고해서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소통 방법을 찾아보세요.
'육아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생아 터미타임, 이것만 알면 완벽해요! (2) | 2025.07.29 |
---|---|
아기 녹변 걱정 NO! 신생아 변 색깔의 모든 것 (2) | 2025.07.28 |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 인생을 바꾼다 (4) | 2025.07.26 |
우리 아이에게 건강한 결핍을 가르치는 법 즉시 충족보다 기다림을 가르치는 이유 (2) | 2025.07.25 |
하정훈 소아과 전문의가 말하는 쉬운 육아법 전통 육아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2) | 2025.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