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증상과 예방법,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우리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입안에 물집이 생겼다면? 혹시 수족구병은 아닐까 걱정이 앞서죠.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수족구병이 돌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더욱 불안해집니다.

수족구병은 6세 이하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올바른 정보를 알고 대처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어요. 오늘은 수족구병의 모든 것을 쉽게 풀어서 알려드릴게요.

수족구병이란? 원인과 전염 경로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군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이 되는데요, 이 바이러스들은 감염력이 매우 강해서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쉽게 퍼집니다.

전염 경로는 다음과 같아요:

•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수포의 진물 접촉
•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 감염
• 감염자의 대변을 통한 접촉 감염
•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 바이러스가 묻은 장난감이나 물건 접촉

특히 증상이 나타난 후 약 1주일간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 주요 증상 - 시기별 변화 과정

잠복기 (3~7일)

감염된 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3~7일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이 기간에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하고 있어요.

초기 증상 (1~2일차)

• 발열: 보통 38℃ 내외의 열이 납니다
• 식욕 부진: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려고 해요
• 인후통: 목이 아파서 삼키기 힘들어합니다
• 무력감: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늘어져 있어요

특징적 증상 (2~3일차 이후)

• 입안 수포: 혀, 볼 점막, 구개, 인두에 1~3mm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곧 궤양으로 변합니다
• 손발 발진: 손등, 발등, 손가락 사이, 발가락 사이에 3~7mm 크기의 구진성 또는 수포성 발진이 나타납니다
• 엉덩이 발진: 때로는 엉덩이와 무릎 주변에도 발진이 생길 수 있어요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

• 설사나 구토 같은 위장관 증상
• 손톱이나 발톱 주변의 염증

수족구병 경과와 회복 과정

다행히 수족구병은 대부분 심각하지 않은 질환입니다. 증상 발생 후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하고, 7~10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돼요.

하지만 매우 드물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 뇌수막염
• 뇌간 뇌척수염
• 신경인성 폐부종
• 폐출혈
• 심근염
• 쇼크

만약 아이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구토가 지속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족구병 예방법 - 개인위생이 핵심

현재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습니다. 따라서 개인위생 관리와 환경 소독이 가장 중요한 예방 수단이에요.

올바른 손 씻기 방법

손 씻기는 수족구병 예방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다음 상황에서는 반드시 손을 씻어주세요:

언제 씻어야 할까요?

•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 식사 전후
• 기저귀 교체 전후
• 화장실 이용 후
• 기침이나 재채기 후
• 콧물이나 침에 접촉한 후
• 환자를 돌본 직후

어떻게 씻어야 할까요?

•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
• 30초 이상 꼼꼼히 문지르기
•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빠짐없이
•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 제거

올바른 기침 예절

•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 위쪽이나 화장지로 입과 코 가리기
• 손으로 가리는 것은 금물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어요)
• 사용한 화장지는 즉시 휴지통에 버리고 손 씻기

환경 소독 및 물품 관리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해요:

• 정기적인 소독: 장난감, 놀이기구, 책상, 의자, 문 손잡이 등을 표면용 소독제로 닦아주세요
• 개인 물품 분리: 기저귀, 수건, 식기, 완구 등은 가족 간 따로 사용
• 세탁 및 건조: 배설물이 묻은 의류나 침구류는 세탁 후 햇볕에 바짝 말려주세요
• 환기: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바이러스 농도를 낮춰요

수족구병 환자 관리 요령

집에서 돌보기

• 충분한 휴식: 아이가 푹 쉴 수 있도록 조용한 환경 조성
• 수분 섭취: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
• 음식 선택: 차가운 음료나 음식이 구강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맵거나 짜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기: 입안 상처를 자극할 수 있어요

의료기관 방문 시기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 38℃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
• 물을 마시지 못하거나 심한 탈수 증상
• 심한 두통이나 목 경직
• 의식 저하나 경련
• 호흡 곤란

격리 및 등원 중단

• 수포성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 중단
• 열이 없고 입안 궤양이 아물 때까지 집에서 치료
• 다른 가족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

수족구병 치료 방법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 바이러스 질환이라 증상 완화에 집중하는 대증치료를 합니다:

• 해열제: 열이 날 때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사용
• 진통제: 입안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
• 국소 마취제: 입안 궤양 부위에 바르는 마취 연고
• 충분한 수분과 영양 공급

수족구병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법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의 예방

• 아이가 아프면 무리해서 보내지 않기
• 선생님과 소통하여 집단 감염 상황 파악
• 개인 물품 분리 사용 교육

가정에서의 예방

• 외출 후 귀가 시 반드시 손과 발 씻기
•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격리 및 소독 철저
• 면역력 증진을 위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공공장소에서의 예방

• 놀이터나 키즈카페 이용 후 손 씻기
• 다른 아이들과 물건 공유하지 않기
•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기

궁금한 점들 Q&A

Q: 수족구병에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기나요? A: 아니요.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감염될 수 있어요.

Q: 어른도 수족구병에 걸릴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른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요.

Q: 수족구병 환자와 접촉했는데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나나요? A: 잠복기가 3~7일이므로 접촉 후 1주일 정도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 아이 건강, 작은 관심이 큰 차이를 만들어요

수족구병은 흔한 소아 질환이지만, 올바른 정보와 적절한 대처로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아이의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에요.

평소 손 씻기 습관을 기르고, 아이가 아플 때는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게 해주세요. 또한 집단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건강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 바로 부모님들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