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물놀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신나는 물놀이 후 귀에 불편함을 느껴본 경험 있으신가요? 오늘은 물놀이 후 발생할 수 있는 외이도염에 대해 알아보고, 효과적인 예방법과 대처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외이도염이란 무엇인가요?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약 2.5~3.5cm 길이의 통로인 외이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합니다. 이 부위는 S자 형태로 휘어진 구조로 이물질이 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21%가 물놀이가 많은 7~8월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요. 그만큼 물놀이와 외이도염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외이도염은 왜 생기나요?
외이도염의 가장 큰 원인은 물놀이 후 귀가 젖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평소 외이도는 건조하고 산성을 유지해 세균 성장을 억제하는데, 물이 들어가면 이 환경이 바뀌게 됩니다.
주로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외이도 피부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귀지가 많은 사람이 오염된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 잘 생깁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외이도염에 걸리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귀가 가렵고 통증이 생깁니다
- 귀가 먹먹하고 막힌 듯한 느낌이 듭니다
- 귓바퀴를 당기면 더 아플 수 있습니다
- 귀가 붉어지고 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심한 경우 귓구멍이 부어 외이도가 막혀 청력이 저하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귀의 불편함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고, 대신 귀를 자주 만지거나 평소보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징후가 보인다면 빨리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올바른 대처법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올바른 방법으로 물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방법은 오히려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하지 말아야 할 것
가장 먼저, 물이 귀에 들어갔다고 면봉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면봉으로 외이도 피부를 자극하면 점막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이는 외이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귀지가 불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귀지는 외이도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고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올바른 물 제거 방법
- 중력 이용하기
-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아래쪽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물이 빠져나가도록 합니다
- 귀를 바닥 방향으로 기울인 후, 약 45도 정도 머리만 위쪽을 바라보고 한 발로 서서 제자리 뛰기를 1-2분간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귓바퀴 조작하기
-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귓바퀴를 뒤로 당겨 휘어진 외이도를 펴준 다음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
- 손가락으로 귀 입구를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드라이기 활용하기
-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 귓구멍 안쪽으로 바람이 들어가게 해 건조시키는 방법입니다
- 효과적으로 바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귀를 뒤쪽, 위쪽으로 당겨 주세요
- 너무 뜨거운 바람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바람을 약한 세기로 여러 번 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드라이기는 귀와 약 6cm 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휴지를 활용한 방법
- 휴지를 봉처럼 말아 귀 안에 넣어 물을 흡수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 휴지가 고막까지 들어가더라도 고막은 손상되지 않으면서 물이 흡수된다고 합니다
- 외이도 입구의 물 닦기
- 외이도 입구 부분의 물은 흡습성이 있는 면봉이나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줄 수 있습니다
- 단, 귀 안쪽으로 너무 깊게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모든 방법을 시도해도 귀가 계속 먹먹하다면 귀지가 뭉쳐서 외이도를 막고 있거나 중이염이 생긴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리하게 시도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도염 예방법
일상 관리 습관
-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기
- 평소에 귀는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귀 만지지 않기
-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를 자주 만지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 특히 물놀이 전후로는 가급적 귀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가 귀를 계속 긁으면 염증과 피부손상이 더 심해져 만성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귀 청소 자제하기
- 귀를 손가락으로 후비거나 면봉으로 자주 청소하는 것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 평소에 귀지를 자주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귀지는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놀이 시 주의사항
- 깨끗한 수영장 이용하기
- 가능하면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귀마개 사용하기
- 귀에 물이 잘 들어간다면 샤워나 수영하기 전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 추운 곳에서 수영하거나 다이빙을 자주 하는 경우에는 귀마개를 사용하세요
- 아이들의 경우 소음방지와 청력보호를 위한 전문 귀마개 제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경우
- 기저질환 관리
- 면역 저하, 당뇨, 만성적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외이도염에 더 취약하므로 기저질환 관리가 중요합니다
- 귀 건강 이상 시 물놀이 자제
- 최근 귀에 염증이 생겼거나 귀 수술을 한 적이 있다면 수영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외이도염 발생 시 치료와 대처
외이도염이 발생했다면 다음과 같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전문적인 청소와 소독
- 외이도에 있는 귀지, 분비물, 각질 등을 제거합니다
- 건강한 외이도 환경으로 되돌리기 위해 산성 용액을 귀에 넣기도 합니다
- 약물 치료
- 세균,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 항진균제를 사용합니다
-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항생제가 함유된 물약을 귀 안에 넣거나 스테로이드가 섞인 이용액을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 심한 염증의 경우
- 외이도 주변에 고름 주머니가 형성됐을 때는 이를 절개해 고름을 제거합니다
- 병이 너무 진행돼 외이도가 막혔을 때는 외이도에 심지를 넣고 항생제를 넣어 붓기를 줄이기도 합니다
치료 중 주의사항
치료 중에는 다음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 귀에 손대지 않기
- 치료 중에는 귀에 손을 대지 말고 가능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스스로 깨끗이 한다고 만지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의 도움 받기
- 외이도 청소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의해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 습관적으로 귀를 후비거나 환자가 직접 손대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 치료 기간 동안 물놀이 자제
- 치료 중에는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물놀이를 자제해야 합니다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세요:
- 지속적인 귀 불편감
- 물놀이 후 지속적으로 귀에서 물이 나오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무리하게 귀 안을 자극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 의심 증상 발현
- 물놀이 후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물을 제거하고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돌발성 난청 등으로 청력이 떨어져 먹먹해진 것을 물이 들어간 것으로 오해하고 방치한다면, 치료시기를 놓쳐 영구 난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즐거운 여름 물놀이, 외이도염을 조심하세요
여름철 물놀이는 아이들에게 정말 즐거운 추억이 되지만, 귀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외이도염은 적절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니,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귀를 자주 만지지 않으며, 물놀이 후 올바른 방법으로 물을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외이도염이 의심된다면 자가 치료보다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관리로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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