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꿀팁

아기 낯가림, 언제부터 시작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makerj 2025. 9.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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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돌아온 아빠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 다른 사람이 안으려고 하면 바로 울어버리는 우리 아이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경험 있으시죠? 많은 부모님들이 겪는 아기의 낯가림은 사실 매우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에요.

오늘은 아기 낯가림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왜 생기는 건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아기 낯가림은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신생아 때는 누가 안아줘도 잘 웃고 좋아하던 우리 아기가 언제부턴가 다른 사람만 보면 울기 시작한다면, 이제 생후 5~6개월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아기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면서 자신을 돌보는 주 양육자(보통 엄마, 아빠)와 다른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하는 시기거든요. 이때부터 아기는 낯선 사람에 대해 경계심을 갖게 되고, 이것이 바로 낯가림의 시작이에요.

대부분의 아기들은 돌 무렵까지 낯가림이 가장 심해지다가, 12~15개월 사이에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요. 하지만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어서 더 일찍 시작되거나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아기는 왜 낯가림을 할까요?

아기의 낯가림은 단순히 '까다로운' 성격 때문이 아니에요. 사실 이건 아기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 기제랍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몇 개월 동안은 누구든지 좋아했는데, 이제는 낯선 사람을 보면 울고 피하려고 하는 것은 두뇌가 발달하면서 '안전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에요.

즉, 낯가림은 아기의 인지 발달과 애착 형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어요.

아기 낯가림이 심할 때 대처 방법

적당한 낯가림은 건강한 발달의 증거지만, 너무 심하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1. 안정적인 애착 관계 형성하기

무엇보다 부모와 아기 사이에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기가 부모에 대한 믿음과 안정감을 느끼면, 새로운 상황에서도 덜 불안해해요.

평소 아기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아기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주세요. 배가 고플 때, 졸릴 때, 놀고 싶을 때 아기의 욕구를 잘 파악해서 적절히 반응해주는 것이 좋아요.

2. 점진적으로 사회적 경험 늘려주기

낯가림이 심한 아기에게 갑자기 많은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하면 오히려 더 위축될 수 있어요. 대신 조금씩 단계적으로 사회적 경험을 늘려주는 것이 좋답니다.

처음에는 자주 만나는 친척이나 이웃부터 시작해서, 점차 만나는 사람의 수와 시간을 늘려가세요.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다양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환경에 노출될수록 낯가림이 덜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3. 부모의 태도가 핵심이에요

아기는 부모의 표정과 태도를 보면서 상황을 판단해요. 낯선 사람을 만날 때 부모가 긴장하고 불안해하면 아기도 똑같이 느끼게 돼요.

부모가 먼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이분은 엄마 친구야. 정말 좋은 분이셔" 하면서 미리 아기에게 설명해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4. 낯선 사람들에게도 당부하기

낯선 사람이 아기에게 접근할 때는 갑작스럽게 다가가지 말고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아요. 처음에는 부모와 먼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아기가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또한 안경이나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한 경우 아기가 더 무서워할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처음 만날 때는 벗고 인사하는 것이 좋답니다.

낯가림 없는 아기, 괜찮은 건가요?

반대로 낯가림을 전혀 하지 않는 아기들도 있어요. 이런 경우도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다른 발달 지연 증상과 함께 낯가림이 전혀 없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눈 맞춤이 잘 되지 않거나, 언어 발달이 늦은 경우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낯가림 시기별 대처법

생후 6~9개월: 낯가림 초기

  • 아기가 울어도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달래주세요
  •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아기를 억지로 떼어놓지 마세요
  • 부모가 먼저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생후 9~12개월: 낯가림 절정기

  • 이 시기가 가장 낯가림이 심할 수 있어요
  • 외출 전에 미리 만날 사람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가져가는 것도 도움이 돼요

생후 12~15개월: 낯가림 완화기

  • 점차 호기심이 더 많아지면서 낯가림이 줄어들어요
  • 다른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 여전히 억지로 떼어놓거나 강요하지는 마세요

우리 아이만의 속도로 성장해요

아기의 낯가림은 정말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에요. 부모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하고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해주세요.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간을 자주 갖고, 아기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사회적 경험을 늘려간다면 낯가림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예요.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우리 아기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 시기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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