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아기 속싸개, 정말 해야 할까?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갓 태어난 우리 아기를 위해 속싸개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시죠? 특히 첫 아이라면 속싸개가 정말 필요한 건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게 당연해요. 오늘은 신생아 속싸개에 대한 모든 것을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속싸개, 왜 하는 걸까?
모로 반사를 막아줘요
신생아는 갑자기 몸을 움찔하거나 만세를 하듯이 손을 번쩍 드는 '모로 반사'를 보여요. 이는 빛이나 소리, 자세 변화 등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문제는 이 모로 반사 때문에 아기가 자다가 깜짝 놀라 깨는 일이 많다는 거예요.
속싸개를 한 아기는 안 한 아기보다 놀라거나 깨는 횟수가 적으며, 깊은 잠을 잔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부모님들도 밤에 더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겠죠?
엄마 뱃속 같은 안정감을 줘요
아기는 열 달 동안 엄마의 자궁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성장해 오다 하루아침에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큰 에너지를 쏟게 돼요. 이 시기에 속싸개를 함으로써 엄마 배 속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아기가 편안함을 느껴요.
특히 아기가 태어나고 약 2주가 지나면 엄마에게서 받은 멜라토닌 호르몬이 모두 소진되는데, 이 호르몬은 아기가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줘요. 조리원에서 잘 자던 아기가 집에 와서 안 자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체온조절에 도움을 줘요
신생아는 아직 체온조절 능력이 완전하지 않아요. 속싸개는 아기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외부 환경의 변화로부터 보호해줘요.
속싸개 언제까지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생후 3-4개월까지
모로 반사는 생후 0~3개월경에 많이 나타나며 4개월 이후부터 조금씩 사라지다가 6개월쯤에는 완전히 소실돼요. 속싸개는 모로 반사가 지속하는 3~4개월까지 사용하면 돼요.
아기마다 개인차가 있어요
속싸개는 짧게는 2주, 길게는 100일까지 아기 성향이나 계절에 따라 착용 기간의 차가 커요. 보통 모로 반사 현상이 사라지는 생후 3개월까지 속싸개를 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아기가 많이 답답해하거나 너무 더워할 경우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생후 한 달 이상은 해주는 게 좋아요.
실제로 한 기자의 경우 신생아기인 28일을 전후로 하여 속싸개를 정리했지만, 둘째 아이는 모로반사가 제법 심해서 다시 속싸개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요.
속싸개의 장점과 단점
장점
- 모로 반사 방지로 숙면 도움
- 엄마 뱃속 같은 안정감 제공
- 체온조절 도움
- 아기가 얼굴을 긁는 것 방지
단점과 주의사항
속싸개를 하면 아기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할 수 있어요. 아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졸린 건지, 배부른 건지, 어디가 불편한 건지 부모가 놓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속싸개를 하면 아기 몸에 있는 근육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이는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래서 해외에서는 속싸개를 사용하지 않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발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올바른 속싸개 사용법
수유할 때는 풀어주세요
수유할 때와 놀 때, 즉 깨어있는 시간에는 속싸개를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아기가 자신의 마음을 몸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소재 선택이 중요해요
속싸개는 아기의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므로 순면 등 자극이 적은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겨울에는 면으로 된 속싸개가 좋지만, 여름에는 시원한 인견이나 밤부, 모달 소재의 속싸개를 추천해요.
너무 꽉 조이지 마세요
아기가 속싸개를 싫어한다면 속싸개의 감촉이 싫은 것인지, 아니면 너무 꽉 조여져서 불편한 것인지를 확인해 보세요. 특히 다리 부분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두는 것이 중요해요.
속싸개 종류별 비교
전통적인 사각형 속싸개
- 가격이 저렴하고 세탁이 쉬워요
- 싸는 방법을 익혀야 해요
- 나중에 이불로 활용 가능해요
스와들업 (만세 속싸개)
- 아기가 만세 자세로 잘 수 있어 더 안정감을 느껴요
- 지퍼가 위아래로 있어 기저귀 갈기 편해요
- 전통 속싸개보다 비싸요
스와들미/스와들스트랩
- 팔을 꽁꽁 감싸 고정력이 좋아요
- 기저귀 갈 때 다 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속싸개 대안은 없을까?
겉싸개와의 차이점
겉싸개는 주로 속싸개를 한 후 덧씌워 아이를 보호하는 형태로 사용돼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겉싸개는 병원에서 조리원으로 이동할 때 한두 번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스와들업과 같은 신제품 활용
요즘에는 전통적인 속싸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와 있어요. 아기의 성향과 계절을 고려해서 선택하시면 돼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선택하기
속싸개와 겉싸개를 언제까지 사용할지보다는 아이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며, 필요에 따라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돕는 것도 중요해요.
결국 정답은 없어요. 우리 아기가 속싸개를 좋아하는지, 모로 반사가 심한지, 잠을 잘 자는지 등을 관찰하면서 결정하시면 돼요.
첫 아이라서 모든 게 걱정되겠지만, 아기의 신호를 잘 관찰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속싸개는 도구일 뿐이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우리 아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세요.